치매 종류와 전조증상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치매는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치매는 단순한 건망증이 아닌, 뇌세포의 손상 또는 기능 저하로 인해 기억력, 판단력, 언어 능력, 시공간 인지력 등 다양한 인지 기능이 점차적으로 저하되는 신경퇴행성 질환입니다.

치매는 매우 점진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초기에는 단순 노화 현상으로 착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히 대응하면 치매의 진행을 늦출 수 있으며, 환자의 삶의 질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특히 치매는 원인에 따라 다양한 종류로 구분되며, 각각 고유한 전조증상을 나타내므로 구체적인 이해가 필요합니다.

 

 

치매는 크게 네 가지 주요 유형으로 나뉩니다. 각 유형에 따라 뇌의 손상 부위와 초기 증상이 다르며, 그에 따라 대응 방법도 달라집니다.

1. 알츠하이머병 (Alzheimer's Disease)

 

가장 흔한 치매의 형태로 전체 치매 환자의 약 60~70%를 차지합니다.

원인: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의 비정상적인 축적과 신경세포 간 연결 구조인 타우 단백질의 엉킴

전조증상:

최근 일에 대한 기억력 저하

시간 감각 상실(날짜나 요일 혼동)

반복적인 질문

말이나 물건 이름이 생각나지 않음

성격 변화(불안, 의심, 무기력)

 

2. 혈관성 치매 (Vascular Dementia)

 

뇌졸중 등 뇌혈관의 손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치매입니다.

원인: 혈류 장애로 뇌 조직이 손상됨

전조증상:

사고나 판단 능력의 급격한 저하

걷는 방식 변화, 마비 증상

인지 기능 저하가 갑작스럽게 나타남

기분 변화와 우울증

일상 동작의 느려짐

 

 

 

3. 루이소체 치매 (Lewy Body Dementia)

 

원인: 알츠하이머와 파킨슨병의 중간적 성격을 가지며 루이소체라는 비정상 단백질 침착이 원인입니다.

전조증상:

생생한 시각 환각

수면 장애 (렘수면 행동장애)

주의력 및 집중력 저하

몸의 경직, 느린 움직임 (파킨슨 증상 유사)

인지 기능의 뚜렷한 변동

 

4. 전측두엽 치매 (Frontotemporal Dementia)

 

원인: 50~60대 비교적 젊은 연령층에서 발병하며, 전두엽과 측두엽의 위축이 특징입니다.

전조증상:

성격 변화 (공감 능력 상실, 충동적 행동)

사회적 규범 무시

언어 사용의 어려움(말수가 줄거나 엉뚱한 단어 사용)

무감정하거나 무관심한 태도

음식에 대한 집착

 

 

 

 

치매 종류와 전조증상

치매는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대처를 할수록 증상의 진행을 늦출 수 있습니다. 각 치매 유형은 고유한 뇌의 변화로 인해 특정한 전조증상을 보이므로, 일상에서 느껴지는 작은 변화라도 가볍게 넘기지 않고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가족 구성원이 예전과 다르게 반복적으로 같은 말을 하거나, 익숙한 장소에서 길을 잃고, 평소와 다른 감정 기복이나 의심이 잦아졌다면 전문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치매는 환자 본인뿐 아니라 가족에게도 많은 영향을 주는 질환이므로, 초기 대응과 예방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인지 훈련, 규칙적인 운동, 건강한 식습관, 스트레스 관리 등 일상 속에서의 치매 예방 노력도 함께 병행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