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 우리는 혈압, 혈당, 체중 같은 수치에는 민감하게 반응하지만, 정작 뇌혈관 건강에 대해서는 소홀히 여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뇌는 우리 몸의 컨트롤타워이자 가장 정교한 기관으로, 그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원활한 혈류 공급이 필수적이다.
모야모야병은 뇌혈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희귀하지만 위협적인 질환으로, 최근 몇 년 사이 유명인들의 투병 사례가 알려지면서 대중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병은 단순히 일시적인 증상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치료 없이 방치하면 뇌졸중이나 뇌출혈 등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조기에 정확한 정보를 알고, 이상 증상이 느껴질 경우 빠르게 진단받는 것이 중요하다.
이 글에서는 모야모야병의 원인과 증상, 진단 과정, 치료법, 예후에 대해 종합적으로 살펴보며, 우리가 어떤 태도로 이 질환을 인식하고 대처해야 할지를 함께 알아보자.
모야모야병이란?
모야모야병(Moyamoya Disease)은 뇌로 가는 주요 혈관이 점점 좁아지거나 막히면서, 뇌혈류에 장애가 생기는 희귀한 뇌혈관 질환이다. 특히 **내경동맥(Internal Carotid Artery)**이 막히면서 뇌는 이를 보상하기 위해 주변에 작은 혈관들을 새로 만들어내는데, 이 혈관들이 마치 뿌연 연기처럼 보인다 해서 일본어로 ‘모야모야(もやもや, 안개처럼 뿌연 상태)’라는 이름이 붙었다.
주로 양쪽 내경동맥이 점차 막히는 형태로 진행되며, 뇌경색(뇌졸중)이나 뇌출혈로 이어질 수 있어 매우 주의가 필요한 병이다.
모야모야병 원인
모야모야병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다음과 같은 요소들이 발병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1. 유전적 요인
가족 중 모야모야병 환자가 있는 경우 발병 확률이 높아진다.
특히 한국,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 지역에서 가족력이 있는 사례가 많다.
2. 동반 질환
모야모야병은 단독으로 발생할 수도 있지만, 다른 질환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이를 모야모야증후군이라 부르며, 대표적으로 다음과 같은 질환과 관련된다.
- 다운증후군
- 신경섬유종증 1형
- 겸상적혈구빈혈
- 루푸스,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등 자가면역질환
3. 자가면역·염증 반응
면역계의 이상 반응으로 혈관벽에 염증이 생기고, 이로 인해 혈관이 좁아지는 것으로 추정되기도 한다.
증상
모야모야병의 증상은 연령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며, 대표적으로 아래와 같다.
어린이에게 흔한 증상
- 일과성 허혈발작(TIA): 갑자기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말을 못하게 되는 증상이 잠깐 나타남
- 운동 중, 울거나 과호흡 후 증상이 발생하기도 함
- 두통, 시야 장애, 어지럼증
- 경련(간질 발작)
성인에게 흔한 증상
- 뇌출혈: 갑작스러운 두통, 구토, 반신 마비, 실신 등
- 뇌경색: 감각이상, 언어장애, 시야장애, 기억력 저하 등
- 반복되는 두통 또는 집중력 저하
※ 증상은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시간 간격을 두고 반복될 수 있음.
모야모야병 진단 방법
모야모야병은 주로 영상 검사를 통해 진단하게 되며, 다음과 같은 검사들이 사용된다.
1. MRI 및 MRA
뇌의 구조와 혈관을 확인하는 기본적인 검사.
모야모야 특유의 ‘연기처럼 뻗은 혈관망’을 확인할 수 있다.
2. 뇌혈관조영술(DSA)
가장 정밀한 진단법으로, 뇌혈관의 실제 모양과 흐름을 확인할 수 있음.
확진을 위해 필수적인 검사.
3. SPECT 또는 PET 검사
뇌의 혈류량을 평가하는 검사로, 수술 전후 비교나 예후 판단에 사용됨.
모야모야병 치료 방법
모야모야병은 자연적으로 호전되지 않으며, 진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치료 방법은 크게 약물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뉜다.
1. 약물치료
아스피린과 같은 항혈소판제 투여로 혈전을 예방하고, 증상 완화를 도모.
뇌혈류를 근본적으로 회복시킬 수는 없기 때문에 단독 치료로는 한계가 있음.
2. 수술적 치료 (재관류 수술)
막힌 혈관 대신 새로운 경로를 만들어 뇌혈류를 회복시키는 방법.
수술 유형:
직접 문합술(Direct Bypass): 두피의 동맥을 뇌혈관에 직접 연결
간접 문합술(Indirect Bypass): 혈관이 풍부한 조직을 뇌에 접촉시켜 새로운 혈관이 자라나도록 유도
혼합형 수술: 위 두 가지를 병합하여 시너지 효과를 기대
수술 후에는 대체로 증상이 개선되고, 뇌출혈이나 경색의 재발 위험도 낮아진다.
모야모야병은 희귀질환이라는 특성 때문에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막상 발병하게 되면 삶의 질에 중대한 영향을 끼치는 무서운 병이다. 특히 어린이에게는 성장과 인지 발달의 문제로, 성인에게는 뇌출혈, 뇌경색, 심지어 사망까지 이를 수 있기 때문에 간과해서는 안 된다.
하지만 희망적인 점은 분명 있다. 오늘날 의료 기술의 발달로 인해 정확한 영상 진단과 효과적인 수술적 치료가 가능해졌고, 많은 환자들이 정상적인 삶을 이어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특히 수술 후 증상의 호전뿐 아니라 재발률 감소와 뇌 기능 보호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연구 결과들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우리는 건강에 이상 신호가 나타났을 때, 그 신호를 ‘피로’나 ‘스트레스’로만 치부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진료를 받아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모야모야병은 늦기 전에 발견하고 치료하면, 충분히 관리 가능한 질환이라는 점을 기억하자.
혹시라도 주변에 이 질환에 대해 잘 모르는 가족이나 지인이 있다면, 이 글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함께 건강을 지켜나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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